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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2. 02:59


 <데스티니 2>는 작년 9월에서 10월에 거쳐 미국 내 콘솔 및 PC판으로 출시된 MMOFPS 게임으로, MMORPG와 FPS의 특징이 어우러진 게임입니다. 데스티니 2는 이미 오시리스의 저주 (Curse of Osiris), 전쟁지능 (Warmind), 포세이큰 (Forsaken)에 이르기까지 세 개의 DLC가 출시 및 출시 예정된 상황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데스티니 2가 <데스티니 가디언즈>라는 이름을 달고 오는 9월 5일, 콘솔 발매 1주기에 맞추어 국내에 정식 발매됩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국내 유통은 블리자드가 맡아 배틀넷 앱을 통해 서비스합니다. 즉, 이 게임이 블리자드가 유통하는 첫 번째 외부 게임[각주:1]이 됩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정식 발매 전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먼저 플레이 해 볼 수 있는 PC방 프리미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PC방 프리미어에 맞추어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약 두 시간 동안 플레이해보고, 초반 플레이로 받은 전체적인 느낌과 게임의 디테일, 그리고 장점과 단점 등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플레이 요구 사양

 먼저 게임의 요구 사양을 살펴보도록 하죠.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요즘 발매된 다른 게임들과 비교할 때 특별히 높은 사양을 요구한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필요 여유 공간이 68GB에 달하여 미리 설치되지 않다면 설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소 사양

권장 사양 

그래픽 카드

Nvidia GeForce GTX 660 2GB

AMD Radeon HD 7850 2GB 

Nvidia GeForce GTX 970 4GB

GeForce GTX 1060 6GB

AMD Radeon R9 390 8GB

CPU

Intel Core i3-3250

AMD FX-4350 

  Intel Core i5-2400

AMD Ryzen R5 1600X

RAM

 6 GB

8 GB 

OS

 Windows 7 64-bit

Windows 8.1 64-bit

Windows 10 64-bit

 Windows 10 64-bit

여유 공간

 68 GB

 68 GB


클래스 선택 및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 플에이어는 '여행자'의 빛과 연결되어 뛰어난 전투 능력과 끊어지지 않는 생명력을 지닌 존재인 '수호자'가 되어, 적대 세력의 침공으로 초토화된 세계를 재건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에는 타이탄, 헌터, 워록이라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세 가지 클래스가 있고, 각각은 다시 세 가지 하위 클래스로 나뉘어집니다. 각각은 이름이 가리키는 것처럼 여타 판타지 게임의 전사, 암살자, 마법사 클래스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헌터는 기동성이 뛰어나 전장을 누비며 활약할 수 있다.


 타이탄은 방어력에 치중된 장비와 방벽을 설치할 수 있는 능력 등으로 탱킹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고, 헌터는 민첩한 기동성과 은신 기술, 높은 정확도의 무기 등 기습과 암살에 특화된 능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워록은 넓은 공격 범위와 부활 기술 등 일대다 전투에서의 효율성과 아군과의 협동성이 돋보입니다.


간단한 선택지들의 조합으로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자


 클래스 선택 이후에는 종족/성별 선택과 간단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이어집니다. 제가 기계 종족인 '엑소'를 골랐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종족들도 모두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커스터마이징은 몇가지 요소들을 조합하고 색상을 선택하는 간단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튜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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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튜토리얼은 다수의 컷신 및 이벤트신과 연계되어 게임을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작법은 튜토리얼 진행 단계 상 필요한 시점에 화면을 통해 알려주는데, 알려주기 전에는 해당 기능이 막혀있곤 하는 몇몇 게임들과 달리 알려주기 전에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 진행할 경우, 이전에 다른 캐릭터로 진행했던 부분까지는 특별한 툴팁이 뜨지 않고 진행된다는 점도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 한가지, 튜토리얼 중간에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진행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특별하진 않지만 이색적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네임드 NPC들이겠거니 했는데, 캡쳐에 문제가 생겨서 새 캐릭터로 다시 진행해보니 


조작 및 UI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조작계는 일반적인 FPS들과 동일한 조작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WASD로 이동하고, 좌클릭으로 쏘고, 우클릭으로 조준하며, R키로 장전한단 말이지요. 당연히 쉬프트 키로 달리거나 컨트롤 키로 앉을 수도 있고, 달리는 중에 앉으면 슬라이딩도 합니다.


 다만 한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체력 바가 아무래도 가시성이 떨어지는 상단에 위치한다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힘든 배치네요.



 또한 전체적인 레벨 디자인이나 체감되는 움직임의 속도, 2단 점프의 존재 등 하이퍼 FPS에 준하는 특징들을 여럿 가지고 있음에도, 조준 사격과 비조준 사격 사이의 체감 명중률의 차이가 상당하고 헤드샷의 대미지 배율이 세 배에 가까울 만큼 명확해 화려하게 날아다니면서 적들을 도륙하는 데에는 약간의 제약이 있습니다. 물론 에임만 따라준다면야 못 할 것도 없지만요.



 또한 2시간 동안의 초반 진행 기준으로 볼 때, 단검으로 찔러버리는 '근접 공격' 모션의 대미지가 어마어마해서 총으로 세네방을 갈겨야 죽는 적이 단검으로 원킬이 납니다. 튜토리얼 중 다수의 적들에게 둘러싸였다면(그런 구간들이 몇몇 있습니다), 미친 척 달려들어 나이프 파이팅으로 영화 한 편을 찍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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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 및 기술 측면에서도 독특한 점이 눈에 띕니다. 우선 무기는 '물리 무기', '에너지 무기', '파워 무기'의 세 가지로 나뉩니다. 물리 무기는 1번에 있는 만큼 가장 많이 쓰게 되는 무기로 탄 수급이 아주 쉽습니다. 에너지 무기는 쉴드를 가진 적들의 쉴드를 빠르게 벗겨낼 수 있는 무기입니다. 마지막으로 파워 무기는 탄 구하기가 어려운 대신 강력한 위력을 가진 무기입니다.


 FPS 게임이라면 빠질 수 없는 수류탄 또한 당연히 준비되어 있는데요.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수류탄은 소모품이 아니라 쿨타임을 가진 스킬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쿨타임이 굉장히 긴 편이고, 위력도 사실 강력하긴 하지만 대단한 수준까진 아니기 때문에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를 위해 아껴둘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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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AOS 혹은 MOBA라 불리는 장르의 게임들처럼 캐릭터마다 게이지 형태로 모아 사용하는 '궁극기'를 가지고 있어 각자의 독특한 효과를 냅니다. 예컨대 제가 플레이 해본 '헌터'의 경우 제한시간 동안 절명할만한 대미지를 먹일 수 있는 권총 세 발을 발사할 수 있는 기본 궁극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궁극기는 클래스 뿐 아니라 하위 클래스 사이에서도 차이가 나며, 클래스 간의 차이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게임 플레이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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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MMOFPS와 RPG의 혼합 장르를 표방하는 게임입니다. 그답게 이 게임에는 FPS적인 요소와 RPG적인 요소가 함께 녹아 있습니다. FPS의 특징은 앞서 입이 아프도록 얘기한 조작계에 잘 드러나 있고, 레벨 업을 통해 스킬을 언락하고 장비를 수집해 강해지는 등 RPG적 요소들도 섞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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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플레이 패턴은 미션을 받거나 아이템을 구입하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는 안전 지역인 '마을'에서 시작해서, '던전'으로 비유할 수 있을 만한 필드로 나아가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필드는 미션의 종류에 따라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전투를 벌이는 곳일 수도 있고, 혼자서 따로 진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 등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반복적인 퀘스트나 이벤트 등은 이렇게 열린 필드에서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총평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이미 해외에서 발매된 지 일 년이 다 된 게임이고, 클래스 간 밸런스나 엔드 컨텐츠의 부족, 데스티니1에 비해 길어진 스킬 쿨타임 등으로 많은 쓴소리를 들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국내 정식 발매 소식이 나왔을 때에도 기대감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제 감상으로는 가볍게 즐기기에 나쁘지 않은 온라인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무래도 여건이 된다면 종종 플레이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 낮은 눈에는 그래픽이나 타격감, 사운드 등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해 보이고, 게임성 또한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FPS와 RPG의 혼합 장르 게임을 매우 선호하는데, 근래에는 온라인 게임 중에 이런 장르로 성공한 게임이 거의 없다보니 아무래도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물론 RPG라는 장르 자체가 한 두 시간의 플레이 만으로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는 장르이기는 합니다. 정작 해외판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은 경험해보지 못했으니 더욱 후한 점수를 주게 되는 것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아주 나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은 확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게임 리뷰인데다 이벤트 일정 내에 쓰려고 서두르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네요. 혹시 못 미더우시다면 지금 한 번 PC방으로 가 플레이 보시는 건 어떤가요? 뭐든 직접 경험해봐야 아는 것 아니겠어요?

  1. 사실 데스티니 시리즈의 개발을 주도하는 액티비전 사가 블리자드사와 합병하여 액티비전 블리자드 사를 이루었으므로 엄밀히 외부 기업이라기엔 애매하긴 합니다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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