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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28. 21:00




서브나우티카라는 발음으로도 많이 알려진 서브노티카는 올해 초 발매되어 이미 많은 인기를 누렸던 해양 생존 게임입니다. 


다른 해양 생존 게임들과 비교되는 서브노티카만의 특징은 단순한 대양이 아니라 외계 행성의 심해를 배경으로 하여 낯선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를 살렸다는 데 있을 것입니다. 물론 낯선 환경에서 오는 심리적인 공포감도 놓치지 않고 있죠.


서브노티카에서 플레이어는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승무원이 되어 바다를 누비며 신비한 외계 환경과 마주합니다. 추락한 우주선의 잔해를 탐사하고 생존자를 찾으며 궁극적으로는 행성을 탈출할 방법을 찾게됩니다.



시놉시스



서브노티카는 폭발하는 우주선으로부터 구명 포드를 타고 탈출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시기는 이미 인류가 우주에 진출한 27세기 말, 주인공은 개발을 위해 출발한 오로라 호의 승무원으로 원인불명의 선체 고장으로 탈출 포드를 타고 탈출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탈출 포드의 화재를 수습하고 밖으로 나온 주인공은 저 멀리 추락해 있는 오로라호를 발견합니다. 주인공은 이제 예정에도 없던 낯선 행성에서 생존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우주선의 추락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파헤쳐야 합니다.



생존: 낯선 환경에서 살아남기


서브노티카의 게임성은 낯선 행성에서 생존을 도모하고 주변을 탐험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살아남는 것이겠죠.


초반에는 자주 물 밖으로 나와 산소를 보충해야 한다


서브노티카에서 생존에 직결되는 수치는 체력, 산소, 양분, 수분이 전부입니다. 열수공이나 육식동물같은 적대적 환경에 의해 피해를 입거나 양분과 수분이 부족하면 체력이 줄어들다가 사망하며, 산소가 모두 떨어지면 약 5초에 걸쳐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며 질식사하게 됩니다.


사망하면 그 자리에 모든 아이템을 떨어뜨리고 최근에 나선 포드나 기지 등에서 부활하게 되며, 하드코어 모드라면 부활하지 않고 게임이 끝납니다.


탈출 포드의 저장고에는 식량과 물, 그리고 조명탄이 들어있다


때문에 탐사를 하면서도 꾸준히 식량과 식수를 구해야하지만, 바다가 워낙 풍족하고 탈출 포드의 저장고 안에 며칠을 버틸 수 있는 식량과 물이 들어있기 때문에 멀리 나가지만 않는다면 초반에는 큰 걱정이 없습니다.


양분은 주변에 널린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굳이 따지자면 생선을 잡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양분보다, 특정 어종이나 자원을 조합해야만 대량으로 얻을 수 있는 수분 쪽이 좀 더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특히 날 생선이나 염장된 생선을 먹으면 수분을 잃기 때문에 더욱 신경써야 합니다. 하지만 급하다면 그냥 구운 생선을 먹어도 약간의 수분은 보충할 수 있습니다.



제작과 탐험


당장의 허기와 갈증이 해결되면 이제 도구를 만들고 부서진 탈출 포드를 수리하기 위한 재료를 모아야합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부서져있지만 다행히도 제작기만은 멀쩡합니다.


우선적인 목표는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캐너, 잠수 시간을 늘려주는 산소 탱크와 이동 속도를 늘려주는 물갈퀴, 그리고 재료를 채집하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생존용 칼입니다.


생존용 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실리콘 고무의 청사진은 거대한 미역 덩굴의 씨앗을 채집하면 얻게 됩니다.



특히 스캐너로 주변의 잔해들을 스캔하면 제작에 필요한 청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몹시 중요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생물들을 스캔해두었다가 시간이 날 때 PDA에서 정보를 읽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출처: http://subnautica.wikia.com/wiki/Seabases


이후 수리 도구로 라디오를 수리해 구조 신호를 따라 추락한 다른 포드들을 찾고, 기지를 건설하며, 추락한 오로라호를 탐사하거나 다양한 지형을 탐험하면서 행성을 탈출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갑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서브노티카에는 게임을 통틀어 본격적인 살상용 도구는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생존용 칼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도구이고, 그 외의 무기들도 위협적인 대상을 묶어두거나 쫓아내는 정도에 그칩니다.


그 이유는 인게임 설정상으로는 과거에 있었던 학살 사건으로 인한 안전 상의 이유이며, 실제로는 친환경적이고 평화적인 플레이를 지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발진이 의도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낯설고 어두운 환경이 조성하는 공포감



서브노티카는 해양 생존게임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공포 게임의 면모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더욱 깊은 지역을 탐사하거나 어두운 밤이 올 때면 넓고 어두운 심해에서 오는 상당한 공포감을 자랑하며, 지형에서 들려오는 소리나 낯선 생물들의 울음소리는 그러한 공포감을 더욱 크게합니다.


출처: http://subnautica.wikia.com/wiki/Reaper_Leviathan


더욱이 게임 중후반에 나타나는 거대하고 강력한 포식동물들은 심해에 대한 공포가 심한 플레이어라면 특히 위협이 될법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물 공포증이 있어서 시작 지역 근처의 어둑어둑한 해초 숲과 그곳에서 나오는 추적자도 무섭더군요.


덧붙여 높은 몰입감을 위해서인지 1인칭 게임 치고는 제공되는 FOV가 낮은 편(기본 60 최대 90)이어서 FPS 멀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구매 전 미리 플레이 영상 등으로 경험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멀미가 심해서 아쉽게도 그리 오래 플레이하지 못하고 리뷰를 하게 됬네요.



총평


요점 하나. 외계 행성의 바다를 탐험하는 재미

요점 둘. 자신만의 해저 기지를 건설하는 크래프팅의 재미에도 충실

요점 셋. 스멀스멀 찾아오는 멀미와 특유의 공포감은 어쩌면 불편할지도




2주 전인 12월 14일부터 에픽게임즈에서는 매 2주마다 게임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리뷰가 올라가는 12월 28일 오후 2시까지 서브노티카가 제공되었으며, 다음 게임으로는 Super Meat Boy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리뷰는 이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행사는 2019년 말까지 매 2주마다 진행되고 에픽게임즈 런처의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2월 28일 기준으로 아직은 다음 게임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고, 관련 공지도 찾을 수 없어서 정확한 시작 시간은 알 수가 없네요.


사족으로 이번 리뷰는 게임을 많이 플레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성하게 되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여러모로 겉핥기만 하다가 끝났다는 느낌이 드네요. 멀미에 시달리다보니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감기까지 걸려버린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보드 게임, PC 게임을 각각 월, 수, 금요일에 주 1회씩 연재하는 계획을 가지고 최근에는 리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만 게임의 분량상 어쩌면 PC 게임은 격주로 간격을 늘려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여건이 되는대로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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