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헌터 시리즈를 월드로 처음 접한 초보헌터들은 솔플을 할 때 토비카가치에게서 벽을 느끼거나, 이를 통과하더라도 대부분이 안쟈나프에게서 한 번 쯤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토비카가치는 그 전 몬스터들과는 달리 큰 데미지와 날렵한 움직임 때문에 고전하게 되지만 결국은 체력이 낮아서 어떻게든 토벌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쟈나프는 대형 수룡종으로서 타점이 높아서 다리, 복부 정도로 공격할 부위가 한정되어 있고, 머리가 약점이긴 하지만 브라키디오스를 제외하면 앞다리가 퇴화하여 머리에 공격패턴이 몰려있는 수룡종의 특성 때문에 초보헌터가 머리를 노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안쟈나프는 수룡종 중에서도 드물게 브레스를 사용하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공격을 하기 때문에 토벌이 곤란한 몬스터다.
속성 약점이 있긴 하지만 초반에는 녹색 예리도가 잘 뜨는 무기나 토비카가치 소재의 무기가 만능이기 때문에 어렵게 물속성을 맞출 필요는 없다. 부위파괴는 머리, 꼬리, 다리가 가능한데, 근접형 헌터들이 때릴 곳은 사실상 다리 밖에 없다. 다리 부위는 파괴되기 전에는 회색 데미지만 뜨는데, 파괴하고 나면 주황색 대미지가 뜨면서 경직치가 축적되어 잘 넘어지게 된다. 공격하기 힘든 머리와 꼬리는 이 때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부위파괴를 노리면 될 것이다.
도움이 되는 준비물은 함정과 포획구슬, 섬광탄, 지움열매를 가지고 가는게 좋다. 함정과 섬광탄은 가능하면 조합분까지 준비하면 토벌이 수월해질 것이다. 안쟈나프를 사살하는게 힘든 헌터들은 포획을 노리는 것을 추천한다. 그 전 몬스터들과는 다르게 체력이 높기 때문에 토벌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데, 포획은 몬스터가 체력이 10% 정도 남았을 때 생포하는 것이기 때문에 빠르게 수렵이 가능하다. 포획은 몬스터의 체력이 수치상으로 보이지 않지만, 미니맵의 몬스터 아이콘에 해골마크가 뜨거나, 심전도 그래프가 수평에 가깝게 나타낼 때 포획이 가능하다.
공격 패턴
안쟈나프를 초보헌터들이 잡을 때 어떻게 하면 쉽게 토벌이 가능할까 생각해봤지만, 떠오르는 방법은 그저 많이 도전해보는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공격하기보다는 안쟈나프의 공격을 지근거리에서 회피하는 연습을 하면서 공격의 예비 동작들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게 도움이 될 것이다.
1. 물기
안쟈나프의 기본 공격으로서 입을 크게 벌리고 헌터를 향해 물기 공격을 한다.적게는 1회 정도 공격을 하지만, 연속 공격을 할 경우에는 위 움짤처럼 2회 공격 후 1회 더 공격한다. 예비동작이 큰 편이라 쉽게 회피할 수 있다. 회피동작이 구르기인 무기들은 후방이나 측면으로 회피하지 말고 앞으로 굴러들어가서 다리를 공격하는게 좋다.
2. 속박공격
입을 크게 벌리고 물기 공격을 하는척 하다가 머리로 헌터를 공격하여 넘어뜨려 속박 공격을 한다. 보다시피 가드가 불가능한데, 넘어졌을 때 빠르게 일어서지 않으면 장비가 빈약한 헌터는 엄청난 대미지를 입거나 즉사한다. (움짤은 아이루가 경직을 줘서 추가 공격을 안받았다.)
팁을 주자면 헌터가 속박공격을 당해서 바닥에 다운 되었을 때 섬광 슬링어를 사용할 수 있다. 바닥에 누웠을 때 추가 공격이 들어오면 높은 대미지를 입게될 수 있고, 몬스터에 따라서 즉사하는 경우가 있으니 섬광탄을 항상 장전해두는게 좋다.
3. 보디 프레스
일명 철산고로서 측면에 있는 헌터를 견제하기 위해서 몸통박치기를 한다. 대미지는 높지 않지만 헌터가 멀리 날아간다. 다리를 공격중인 헌터는 공격 들어오는 방향으로 굴러서 회피하고 반대편 다리를 공격하자.
4.뒷다리 공격
다리 근처에 있는 헌터에게 뒷다리로 공격을 한다. 대미지도 낮고 공격 당해도 움찔하는 수준으로서 무시해도 될 수준이다. 치치아크의 발차기가 더 아플정도..
5. 꼬리치기
후방과 측면에 있는 헌터에게 180도 회전하여 공격한다. 사용빈도는 낮은편인데, 공격 당하면 멀리 날아간다. 이 공격이 들어 올 것을 예측 했다면 공격 들어오는 방향으로 회피하거나 다리사이로 들어가면 무난하게 회피가 가능하다.
6. 꼬리내려치기
후방에 있는 헌터에게 꼬리를 2번 내려치는 공격을 한다. 공격 판정 범위는 좁아서 회피하기 쉽지만 저 공격을 할 때는 풍압[소]가 발생한다. 개체 크기가 큰 경우에는 다리 바로 뒤에 서있으면 공격을 안받는다. (위 움짤은 꼬리가 절단되어 범위가 더 좁아보인다.)
7. 도약
헌터와의 거리가 멀어지면 한발작 물러났다가 비교적 먼거리를 도약해서 공격해온다. 도약치고는 속도가 느린편이라서 원거리 무기들은 구르기 한 두번으로 회피가 가능하다.
8. 3단 돌진
안쟈나프의 필살기급이라고 할 정도로 대미지도 높고, 타격 판정도 3회에 걸쳐서 있다. 그리고 사용빈도가 정말 높은편이다. 사용 전에 등에서 돛이 펼쳐지는데, 돛이 있을 때는 위협적인 공격을 자주 하므로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하도록 하자.
9. 분노
안쟈나프가 분노 상태에 들어가면 브레스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대부분의 공격 뒤에 입에서 화염이 발생하는데, 약간의 대미지와 함께 화상 상태이상에 걸린다.
예를 들어 위 움짤처럼 물기 공격 후에 화염이 나오는데, 물기 공격에 1번 화염에 1번 총 2회의 공격 판정이 있다. 가드를 할 경우에는 물기 공격 후에 바로 가드를 내리면 화상에 걸리니 주의하는게 좋다.
10. 콧구멍 브레스
코에서 뭔가를 뿜어낼 듯이 킁킁 거리면서 소리를 내다가 화염을 급속도로 방출한다. 명중률이 상당히 낮은 공격이고, 실제로 저 공격에 맞는 경우도 드물지만 맞으면 꾀 아프고 화상에 걸리니 주의하자. 저 패턴 때는 역시 안쪽으로 굴러 들어가서 다리를 공격하는게 좋다.
11. 브레스
필살기 공격으로서 머리를 높이 들었다가 전방으에 부채꼴로 화염 브레스를 방사한다. 범위도 넓고 대미지도 크게 들어온다. 예비 동작을 봤다면 빠르게 공격 범위 밖으로 회피하고, 근접무기를 사용하는 헌터는 역시 안으로 파고 들어서 다리를 계속 때려주면된다.
안쟈나프는 초보헌터들이 어려워하는 몬스터지만 한 번 수렵하고 나면 엄청난 성취감과 함께 '이 맛에 몬헌을 하는구나'하는 생각이들게하는 몬스터다. 이후에 만나는 몬스터들도 두려워하기 보다는 일단 도전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는데, 이는 전작들의 얀쿡 포지션을 안쟈나프가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몬스터헌터는 다크소울이나 블러드본처럼 제작진이 작정하고 유저를 열받게 하기 위해서 만든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초보헌터가 메인 미션에서 50트 100트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만약 그 정도로 도전해야할 상황이면 깔끔하게 구조요청을 하고 해당 미션을 넘어가도록 하자. 어차피 나중에 가면 실력이 부족해도 일반 몬스터는 부동복장 입고 템빨로 찍어누를 수 있다.
Good Hu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