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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6. 13:31


 매직 더 개더링에는 여러 가지 게임 형식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발매된 카드들만 사용할 수 있어 전략이 제한되지만, 수시로 급변하는 게임 환경으로 매번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스탠다드, 현존하는 거의 모든 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 전략적 다양성이 몹시 풍부한 모던[각주:1]레거시[각주:2] 그리고 빈티지[각주:3], 기본 규칙을 비틀어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는 커맨더[각주:4]쌍두 거인[각주:5]도 있죠.


 그 중에서도 커맨더(EDH)는 특유의 전략성과 재미로 많은 각광을 받아 왔습니다. 커맨더 형식에서 모든 카드는 100장 덱에 1장 씩만 포함될 수 있고, 그 중 한 장은 전투를 전두지휘하는 커맨더가 되어 전장을 호령합니다. 커맨더는 전설적 생물이어야만 하고, 특별히 시작하자마자 서고가 아닌 커맨드 영역에 존재하며, 이후 전장에서 이탈하더라도 커맨더 영역으로 되돌아가 얼마든지 다시 소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소환할 때마다 비용이 2씩 증가하기는 하지만요.


 하지만 이러한 커맨더 형식은 100장 덱을 구성하기 위한 다수 다종의 카드를 필요로 하고, 레거시/빈티지와 같이 지금까지 발매된 모든 카드들을 허용하기 때문에 막 입문하는 유저들의 입장에선 카드를 구하는 것에서 이미 난관에 부딪히기 쉽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난투(Brawl) 형식에서 Wizards of the Coast 社는 커맨더 규칙을 스탠다드 범위로 가져오는 색다른 시도를 감행했습니다. 다수의 전설적 생물이 등장하는 세트의 컨셉상 이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난투 형식은 스탠다드 범위의 카드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커맨더 형식과 거의 동일한 규칙을 따릅니다.


1. 스탠다드 형식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로 60장의 덱을 구성한다

 난투는 스탠다드 형식을 따르므로 최근 세트에 포함된 카드들만 사용할 수 있으며, 스탠다드 형식에서 금지된 카드들은 역시 난투에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카드 풀이 한정된 스탠다드 형식에서 100장 덱을 구성하는 것은 힘드므로, 스탠다드 형식과 동일한 60장 크기의 덱으로 게임을 플레이합니다.


2. 하나의 덱에는 동일한 카드가 1장만 포함될 수 있다 (기본대지는 제외)


3. 전설적 생물과 플레인즈워커가 커맨더가 될 수 있으며, 커맨더는 커맨드 영역에서 시작한다.

 커맨더의 특징은 커맨더 형식과 동일하지만, 난투 형식에서는 전설적 생물 뿐만 아니라 플레인즈워커도 커맨더가 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여러 이유를 들었지만, 앞으로의 세트에서는 이번에 발매된 <도미나리아(Dominaria)>에서처럼 다수의 전설적 생물들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플레인즈워커를 포함한 게 아닐까 싶네요.


 커맨더 형식과 마찬가지로 난투 형식에서도 커맨더는 전장에서 벗어날 경우 커맨드 영역으로 되돌릴 수 있으며, 그 때마다 2씩 증가하는 추가 마나를 지불해 다시 소환할 수 있습니다. 즉 커맨더를 처음으로 재소환할 때는 일반 마나 2개, 다시 재소환할 때는 일반 마나 4개를 추가 지불해야 합니다.


4. 덱에 사용되는 카드는 커맨더와 색 정체성을 공유해야 한다

 커맨더에서는 다른 규칙과 다르게 색 정체성이라는 개념이 중요합니다. 덱을 구성할 때 무작정 아무런 카드나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커맨더의 색 정체성을 따르는 카드들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색 정체성이란 그 카드가 어떠한 한 색상의 마나와 연관되어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보통 색 정체성은 그 카드의 마나 비용이나 능력에 사용되는 마나 비용에 따라 결정되지만, 몇몇 카드는 특정 색 정체성을 가지는 정적 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예컨대 이번 도미나리아 세트의 박스 구입 프로모션으로 제공되는 파이어송과 선스피커의 경우 마나 비용으로 적색과 백색을 가지므로, 이를 커맨더로 사용할 경우 덱에는 적색 카드 및 백색 카드, 그리고 적백색 카드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각 플레이어는 30점의 생명점으로 시작한다.

 커맨더는 기본적으로 다인전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 형식힙니다. 일대일 형식인 스탠다드 형식과 달리 다인전에서는 한 플레이어가 다수 플레이어의 공격을 방어해야하고, 따라서 생명점이 더욱 빠르게 깎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커맨더 형식은 스탠다드의 두 배인 40점의 생명점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하며, 난투 또한 더 많은 30점의 생명점으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또한 커맨더 형식에 존재하던 같은 커맨더로부터 21점 이상의 피해를 입으면 패배한다는 규칙은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직접 피해를 줄 수 없는 플레인즈워커가 새로운 커맨더로 합류함에 따라, 형평성의 문제를 고려해 삭제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상이 이번에 새로 소개된 게임 형식인 난투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난투 형식은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만큼 개선해야할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일각에서는 이 난투 형식이 오프라인 매직보다는 현재 CBT 중인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Magic the gathering: ARENA)>에 적용하기 위한 규칙이라는 이야기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벌써 발빠르게 난투 형식 대회들을 진행하고 있는 매장들도 있으니 한 번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1. 코어세트 8판 및 <미로딘(Mirrodin)> 세트 이후의 모든 세트를 허용 [본문으로]
  2. 지나치게 강력한 능력을 가진 파워 나인(Power nine)을 제외한 모든 카드를 허용. [본문으로]
  3. 파워 나인을 포함한 모든 카드가 허용 [본문으로]
  4. 대표 카드인 커맨더(장군)가 존재하고, 모든 카드는 덱에 1장씩만 넣을 수 있으며, 총 100장의 덱으로 승부하는 경기 [본문으로]
  5. 두 명이 하나의 생명점을 공유하는 2:2 경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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