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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8. 04:52


지난 3월 27일 정식 오픈한 벽람항로는 일종의 탄막 슈팅 게임으로서 캐릭터 수집과 육성을 하는 게임이다. 스토리는 실제 2차대전을 모티브로 하여 재가공 하여 만들었지만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해역이 7장까지 개방되었지만, 스토리는 3장 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대부분 유저들이 신경도 안쓰고 넘어간다.


개인적으로 미소녀 수집 육성하는 게임은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라면 잠깐 해보고 삭제 하겠지만 이 게임은 조금 독특한 전투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보통 미소녀 수집 게임들은 전투 시스템이 생략되거나 대충 만들어서 관심도 안가졌지만, 벽람항로는 최소한의 틀은 갖추고 있어서 조금 더 플레이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전투 진행에 관하여 짧게 설명 하자면, 앞서 탄막슈팅이라고 말 했지만 모든 탄을 피하는 것은 힘들고 캐릭터의 체력, 장갑형태, 스킬, 회피성능을 이용해서 몸으로 막거나 미스를 유도하는 형태로 진행하게 된다. 해역에서는 적 AI는 탄막과 어뢰, 항공기 등으로 공격해오고 심지어 자폭선을 보내기도 하는데 전부 막거나 피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스킬을 사용하여 탄막을 무효화하거나 방어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은 그냥 몸으로 받아내면 된다.


캐릭터 배치는 전방에 순양함,구축함이 선봉을 맡게되고 후방에는 전함과 항공모함이 배치되는데, 진형 시스템이 구현되지 않은 것인지, 후방은 그냥 일자진이고 전방은 3대가 항상 뭉쳐서 움직인다. 이 6개의 캐릭터를 함대라고 표현하는데, 각 캐릭터는 레어도와 등급으로 유지비가 정해진다. 


초반에는 등급을 올리지 않고 캐릭터 레벨업에 주력하여 연료를 적게 소모하는게 좋다고 하지만 그런 것을 신경쓰는 성격은 아니라서 있는대로 업그레이드 했더니 주력함대는 연료를 엄청나게 소모하게 되었다. 연비가 나쁘다고들 표현하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자율전투로 진행이 막혀서 수동으로 전환했던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레어도가 낮은 캐릭터는 연비가 좋기 때문에 가장 낮은 노말 등급이라도 캐릭터의 성능이 괜찮다면 해역 노가다에서 자주 사용된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리엔더와 레인저가 쓰이게 되는데, 타 게임은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얻게되면 낮은 등급의 캐릭터가 버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한 차별점이라고 생각된다.



 진형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을 하자면 전방의 순양함과 구축함은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하게 되는 함선들로서 적의 탄막을 최대한 피하거나 받아내면서 후방의 전함과 항모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기본 적인 공격은 자동으로 사격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상대방의 탄막과 어뢰 자폭선만 신경 쓰면서 움직이면 된다. 다만 순양함과 구축함의 주포는 사격 각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하는 적의 전방에 있어야 하고 구축함과 일부 순양함은 어뢰를 발사 할 수 있는데 어뢰는 부채꼴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가능하면 근접해서 사격하는게 좋다. 


후방의 전함은 적이 사거리 안으로 적이 진입하면 부포로 사격을 하고 쿨타임이 되면 주포를 사격할 수 있게되어 적을 정조준 하여 사격하는데, 위 움짤은 자율전투라서 정조준이 생략되었다. 범위공격이라서 뭉쳐있는 적들에게 효과가 좋은데, 뭉쳐잇지 않더라도 데미지는 꾀 준수하지만 주포 장전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DPS는 떨어진다. 흔히 말하는 죽창컨셉이라고 할 수 있다. 


위 움짤의 주포를 쏘는 캐릭터는 워스파이트라고 하는 영국 소속의 캐릭터인데, 실제 역사에서 26,000야드 밖에서 이동하는 적 함선에게 최장거리 명중탄을 낸 것을 반영하여서 가장 먼거리에 있는 적에게 무조건 치명타를 입히는 스킬을 가지고 있다. 벽람항로의 캐릭터들의 스킬은 대부분  실제 함선의 특징이나 실제 역사에서의 뚜렷한 성과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후방의 항공모함은 함재기를 출격시켜서 적 함재기를 요격하고 함선에게는 어뢰를 쏘거나 폭격할 수 있는데

함재기를 출격 시켰을 때 상대방 AI의 탄막을 무효화하여 없애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적절한 순간에 함재기를 내보내는게 중요할 수 있다. 다만 위 이미지처럼 죽창급 대미지를 주기 때문에 보스급 적이 보이면 쿨타임이 돌아오는대로 사용해도 좋다.


위 움짤에서 처음 스킬을 사용한 엔터프라이즈라는 캐릭터는 실제 태평양 전쟁 당시에 수 많은 일본 함선과 항공기들을 격파해서인지 성능이 무쌍급이다. 스킬도 실제 별명인 럭키E 인데, 확률적으로 상대방에게 2배의 대미지를 입히는 스킬이다. 연습전(PVP) 에서는 몰라도 해역 돌파에서는 강력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전투시스템을 간단하게 알아봤는데, 전투가 아니더라도 괜찮은 일러스트와 호감도에 따른 대사 변화, 결혼 서약 시스템은 다양한 오타쿠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캐릭터에 애착을 가지게 하기 충분하다. 또 기본적으로 2D 기반의 게임으로서 저사양 휴대폰에서 실행이 잘 된다.


다만 다소 막장성을 보여주는 운영, 엔드 컨텐츠의 부실함과 pvp 메타의 고착화는 플레이어를 쉽게 지치게 할 수 있다. pvp는 자동으로 진행되며 실시간 매칭을 지원하지 않고 컨트롤이 불가능하다는 부분 또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어딘가 2% 부족한 게임으로 보이는데 아직 게임을 열흘 밖에 안해봤고 캐릭터 만렙도 달성을 못 해봐서 좀 더 플레이를 해보고 판단하는게 좋을 것 같다. 만약 벽람항로에 관심이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본 베이스는 2D라서 사양이 낮은 기종에서도 원활히 실행이 되고 용량도 비교적 착한 편이라서 부담 없이 설치해보고 지워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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