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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9. 22:24

온라인에서 즐기는 매직 -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 (1)


 올해로 벌써 발매 25주년의 역사를 가진 매직 더 개더링은 테이블탑 TCG의 원조로서 그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다수의 매직 더 개더링 유저들은 테이블에서 상대와의 전략 싸움을 즐기고 있고, 공식적인 대회 또한 대회장에서 오프라인 플레이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TCG 플레이가 꼭 오프라인에만 한정되어야 할 이유는 없죠. Wizards of the Coast 사(이하 WotC)는 매직 더 개더링의 플레이 경험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쉼없이 거듭해왔습니다. 그 결과 콘솔 및 PC 기종으로 출시된 <Magic: the gathering: Duels of the Planeswalkers (DotP)> 시리즈의 최신작인 <Magic Duels (이하 매직 듀얼)>과 PC 온라인 버전인 <Magic: the gathering Online (MTGO, 이하 매직 온라인)>이 현재 정식 서비스 중입니다.


매직 듀얼(위)과 매직 온라인(아래)매직 듀얼(위)과 매직 온라인(아래)


 그리고 2017년 9월 경, 새로운 매직 더 개더링 온라인 게임인 <Magic: The gathering: Arena (이하 아레나)>가 발표되었습니다. 아레나는 알파 테스트 단계를 거쳐 현재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아직 정식 출시 일자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클로즈베타 테스트 단계에서는 영어만 지원되며[각주:1]아레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테스트 참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 발매 게임들과의 차이점


 위에서 언급한대로, 매직 더 개더링은 매직 더 개더링은 이미 PC에서 매직 온라인이라는 온라인 버전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고, 2017년 아몬케트 업데이트 이후 공식적으로 업데이트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스팀을 통해 서비스 중인 매직 듀얼 또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레나의 공개와 함께 두 게임들의 미래가 화두에 오른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WotC는 아레나가 매직 온라인 및 매직 듀얼 중 어떤 게임의 후속작도 아니며[각주:2], 운영 또한 별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매직 더 개더링은 오프라인, 매직 온라인, 매직 듀얼, 아레나까지 총 4가지의 플레이 환경을 지원하게 되며, 이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게임들과 아레나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요? 먼저 오프라인 플레이는 실물 카드를 소유한다는 점에서 명백한 차이가 있고, 매직 듀얼 또한 업데이트가 종료된 이상 살아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주요 쟁점은 매직 온라인과 아레나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1. 게임 플레이 환경


 먼저 매직 온라인은 최대한 오프라인 매직의 환경을 온라인으로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어 개발되었습니다. 따라서 <7th edition (기본 7판)> 이후 현재까지 출시된 모든 카드들이 수록되어 있고, 2014년 빈티지 마스터즈 출시를 통해 7판 이전의 카드들 또한 수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매직 온라인에서는 레거시[각주:3] 및 빈티지[각주:4], 모던[각주:5] 등 다양한 포맷에 따른 플레이들을 두루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직 온라인에서는 실제 오프라인 환경과 유사하게 유저 사이의 카드 거래가 가능하며, 하나의 세트를 모두 모으면 배송료를 지불하고 실물 카드로 수령할 수 있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도 착실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반면 아레나는 스탠다드 포맷을 완벽히 지원하는 데 집중하여 개발한다고 공표된 바 있으며, 실제로 현재 매직 듀얼의 마지막 업데이트인 <아몬케트 (Amonkhet)> 블럭을 포함한 그 이후의 카드만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오프라인의 스탠다드 환경이 아몬케트 이전의 <칼라데시 (Kaladesh)> 블록을 포함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다소 의아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따라서 현재 오프라인 스탠다드 환경과 아레나의 스탠다드 환경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9월 칼라데시 및 아몬케트 블럭이 스탠다드 환경에서 제외될 때까지는 이러한 차이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2. 게임 엔진 및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매직 온라인(위)과 아레나(아래)의 플레이 인터페이스


 매직 온라인은 2002년 7월 처음 출시된 게임으로 16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며, 그만큼 구세대의 엔진과 다소 낙후된 게임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터페이스는 재설계를 거친 끝에 훨씬 유저 친화적으로 바뀌었지만, 구형 엔진을 사용한다는 점은 바뀔 수 없었습니다.


 아레나는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WotC는 아레나의 FAQ에서 "매직 온라인의 새 클라이언트를 개발하는 것보다는, 미래에 대한 유동성을 갖춘 유니티 엔진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것이 더 이점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아레나에서의 인터페이스 상의 변화는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 편입니다. 물론 2D에서 3D로 그래픽이 일변하고 세세한 디테일의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큰 틀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일일히 모든 스텝을 직접 컨트롤 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매직 온라인에서도 원하는 스텝에서만 멈추고 나머지를 빠르게 넘길 수 있는 기능을 두어 플레이 경험이 개선되었고, 아레나 또한 이러한 플레이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3. 요금제


 매직 온라인은 온라인 게임임에도 패키지 게임처럼 최초 등록 비용을 지불해야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등록 비용은 $9.99로 약 만원 선이며, 이후 부스터 팩 구입이나 이벤트 참가를 위한 이벤트 티켓 구입 등 추가 지출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다만 유저간의 거래가 이벤트 티켓을 통해 이루어지고 이 이벤트 티켓의 현금화가 가능한만큼, 실력만 받쳐 준다면 대회 보상으로 얻은 카드나 부스터 팩을 팔아 무료로 플레이하는 것은 물론 돈을 버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런 플레이가 가능한 유저는 극히 소수이므로, 실제로는 최신 플레이 경향을 따라잡기 위해 상당히 많은 과금을 해야만 했습니다.


 반면 아레나는 현재까지 공개된 바로는 완전한 free-to-play 방식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며, 결제는 주로 부스터 팩 구입에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부스터 팩을 구입하지 않는다고 해도 일일 퀘스트 보상이나 승리 보상 등으로 적은 양이나마 카드를 수급할 수 있고, 초심자를 위한 기본 덱 또한 다수 제공되므로 라이트한 유저라면 과금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아레나에는 매직 온라인과 달리 유저간 거래가 없으므로, 오프라인이나 매직 온라인과 달리 아레나에서는 퀘스트나 이벤트를 제외하면 부스터 팩이 유일한 카드 수급원이며, 원하는 카드를 골라 구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덱 구성에 다소의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트에서는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매직 더 개더링 온라인과의 차이점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어서 다음 포스트에서는 아레나의 인터페이스와 게임 플레이에 대한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 다른 언어는 향후 지원 예정 [본문으로]
  2. 하지만 후술할 내용으로 보면 사실상 매직 듀얼을 계승하는 후속작에 가깝다고 생각됨 [본문으로]
  3. 금지 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를 사용 [본문으로]
  4. 폐기된 매커니즘을 사용하는 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를 사용 (금지 카드 없음) [본문으로]
  5. <8th edition> 이후의 모든 카드를 사용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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