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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24. 10:44


 보드게임은 말과 글이 지배하는 세계입니다. 온갖 기물들과 화려한 일러스트로 치장된 작금의 보드게임에서도, 플레이어의 모든 행동과 결정은 규칙이라는 글 아래에서 이루어집니다. 카드에 적힌 텍스트에 따라 게임이 진행되는 매직 더 개더링에서는 이러한 규칙의 힘이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합니다.


 이번 포스트를 비롯하여 '매직 용어 사전'이라 이름 붙인 일련의 포스트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확실히 알아두어야 할 용어들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1. 카드 (Card)


 매직 더 개더링에서 언급되는 '카드'는 실제 실물로 존재하는 카드를 말합니다. 카드는 게임 중 어느 구역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모두 카드입니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 카드라고 칭하는 경우 이는 대부분 손에 있는 카드를 말합니다. 그 외의 구역에 있는 카드들은 제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 때문입니다[각주:1].


 또한 카드의 능력에 의해 전장에 생성되어 생물로 활약하는 '토큰'의 경우는 카드에 속하지 않는데, 이는 토큰이 일반적인 플레잉 카드와는 다른 특징(죽어도 무덤으로 가지 않고 소멸되는 등)을 가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규칙서에서 카드의 정의를 '매직 더 개더링 플레잉 카드'로 한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토큰은 플레이어 간 합의만 따르다면 그 형태에 대한 규정이 없으므로 애초에 카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2. 주문 (Spell)


 매직 더 개더링에서 '주문'은 크게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규칙에 따른 엄밀한 용어로, 발동된 카드가 능력을 발휘하기 전에 스택에 들어가 있는 것 말합니다. 즉, 손에 있는 '생물 카드'는 발동 선언과 동시에 스택에 들어가 '생물 주문'이 됩니다.


 여기서 의미를 확장해, 발동을 위해 스택을 거치는 모든 카드들을 아울러 '주문'이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이 경우 대지를 제외한 모든 카드는 주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의미는 매직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로, '마법 주문'을 한정적으로 일컬어 주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는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영어권에서도 마찬가지로, 덱 리스트 등을 소개할 때에 카드를 '대지', '생물', '주문' 등으로 간단하게 분류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3. 지속물 (Permanent)

 

 지속물은 전장에 남아 있는 카드를 말합니다. 전장에 들어오지 않거나, 전장 이외의 영역에 존재하는 카드들은 지속물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지속물은 전장에 들어오면 효과나 상태 참조 행동에 의해 다른 구역으로 옮겨질 때까지 영원히 전장에 남아 있으며, 자력으로 전장을 떠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지속물은 대지, 생물, 마법물체, 부여마법, 플레인즈워커 등이 있으며, 순간마법과 집중마법은 발동과 동시에 능력을 발휘하고 사라질 뿐 전장에 내려오지 않으므로 지속물이 아닙니다. 반면 능력의 효과로 인해 만들어지는 토큰의 경우 전장에 남아 생물로써 활약하므로 지속물입니다.


4. 개체 (Object)


 개체란 능력의 목표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일컫는 말로, 세세하게는 카드, 카드의 복사본, 토큰, 지속물, 스택에서 대기 중인 능력, 그리고 휘장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은 범위를 포괄합니다.


 능력의 목표로 특정 개체를 지목할 때, 카드나 주문 등 구역을 특정할 수 있는 말이 언급되지 않았다면 이는 기본적으로 전장에 있는 개체, 즉 지속물을 목표로 함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카드의 능력이 다른 언급 없이 단순히 '해적'을 목표로 한다면, 그 목표는 전장에 있는 해적 생물로 한정됩니다.

  1. 어떠한 능력의 목표가 될 때, 똑같은 카드라도 손에 있을 때는 '손에 있는 카드'로써 목표가 되고, 전장에 있을 때는 '지속물' 혹은 해당하는 타입(생물, 마법물체 등)으로써 목표가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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